[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의 당사자인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검찰 조사는 5년 6개월 만이다.
취재진이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는가” “윤중천씨와 어떤 관계인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인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그동안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윤씨를 6차례 불러 김 전 차관과 관련한 혐의를 캐물었다. 수사단은 이 과정에서 윤씨에게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윤씨는 김 전 차관이 2007년 서울 목동 재개발 사업 인허가 등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집 한 채를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그림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윤씨가 금품을 건넨 시기가 대부분 공시시효가 소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A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과 불법촬영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