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자]자유한국당 비대위와 조강위에서 당협위원장 ‘인적청산’의 주요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당무감사’가 당협위원장 교체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조강특위는 인적쇄신 대상자 선정 원칙으로 ‘20대 총선 친박공천 연루인사, 최순실 국정논란 관련 책임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의원, 당 분열 책임 인사’ 등을 제시하며 당무감사도 정성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는 지난 11월1일부터 14일까지 253개 당협 중 사고 당협을 제외한 229개 각 당협위원회에 2개 팀을 현장에 파견되어 실태조사 결과를 당무감사위원회에 보고 했다.
그러나 금번 조강위는 물론 2017년 12월17일 단행된 인적청산 결과에도 당무감사 결과 반영이 미미했거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실무자로 참여했던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 확실히 인적청산 대상자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당무 감사를 통해 각 당협의 경각심을 높이는데 충실했던 연례적인 당무감사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에서 당무감사를 받았던 모 기초의원은 "`당협 위원장 자주 만납니까` `당협위원장이 민원 처리를 제대로 합니까`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습니까`라고 묻는데 `아니요`라고 말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당을 개혁하기 위해선 제살을 깎는 아픔을 각오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당무감사를 하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는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블로그에 남겼다.
또한 2017년 당무감사와 인적청산 결과에 대해, 김희정 전 의원은 “평소 지역구 관리를 잘했다고 평가받는 위원장들의 줄 탈락은 당무감사를 빙자한 농단이다, 객관적인 원칙이 없다”고 했고, 금번 당무감사에 대해 홍문종 의원은 모 방송에 출연해 “당무감사 결과는 의미 없다”며 피판 하기도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에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비대위원장 권한 행사’가 1차 조강위의 ‘인적청산’ 명단 발표에 이어, 1차에 반영되지 않은 당무감사 결과가 2차 인적청산에 반영 될 여지만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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