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이문경 기자] 지난 3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고용동향 브리프 중 "경상권과 전라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 및 일자리 특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졸자의 취업을 위한 수도권 이동 비율은 전라권 25.5%로, 경상권16.1%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상권과 전라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 및 일자리 특성분석”은 대학 졸업 후 지역 간 이동 현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도권 취업 비수도권 대졸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들이 졸업한 지역에서 취업했을 때 기대되는 임금과 일자리 적합도를 통해 수도권 취업 비수도권 대졸자의 인적 자본 수준 및 일자리 선택 특성을 파악하고자 심층 분석을 실시되었다.
전체 표본 수는 7,254명이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218만원, 일자리 적합도는 9.36점으로 중간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855명, 53.1%)이 여성(3,399명, 49.6%)보다 많았고, 월평균 임금도 남성(238만원)이 여성(195만원)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일자리 적합도는 남성(9.38점), 여성(9.35점)으로 차이가 없었다.
수도권 대졸 취업자의 10명 중 9명(89.7%)은 졸업한 대학의 소재지인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라권 대졸 취업자의 10명 중 6명(61.1%), 경상권 대졸 취업자의 10명 중 7~8(77.0%)만이 졸업한 대학의 소재지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수도권 대졸자의 취업을 위한 이동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며, 경상권 대졸자에 비해 전라권 대졸자의 수도권 이동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라권 대졸자의 경우 수도권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이 214만원으로 전라권 취업자의 194만원보다 20만원 많았으나, 일자리 적합도는 전라권 취업자가 9.61점으로 수도권 취업자의 9.52점보다 0.09점 높게 나타났다.
전라권 취업자의 임금 및 일자리 적합도 함수를 추정한 결과 임금의 경우 전라권에서 졸업하여 전라권에 취업한 대졸자의 경우 194만원으로 전라권에서 졸업하여 수도권의 취업한 대졸자의 193만원과 1만원 차이가 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적합도는 전라권에서 졸업하여 전라권에 취업한 대졸자의 경우 9.61점으로 전라권에서 졸업하여 수도권의 취업한 대졸자의 9.43점보다 0.18점 높게 나타났다.
전라권 대졸자 중 전라권 취업자와 수도권 취업자의 인적자본수준(기대임금)은 차이가 없으나 실제 임금 은 수도권 취업자가 높은 반면, 일자리 적합도는 전라권 취업자가 수도권 취업자에 비해 기대와 실제 모두 높았다.
전라권 대졸자 중에서 수도권 취업자는 전라권 취업자와 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자본 수준의 차이가 없고 일자리 적합도는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하여 취업하는 것으로 성향을 보이고 있다.
경상권 대졸자의 경우 수도권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이 231만원으로 경상권 취업자의 206만원보다 25만원 많았고, 일자리 적합도도 수도권 취업자가 9.43점으로 경상권 취업자의 9.34점보다 0.09점 높은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다.
경상권 취업자의 임금 및 일자리 적합도 함수를 추정한 결과 임금의 경우 경상권에서 졸업하여 수도권에 취업한 대졸자의 경우 214만원으로 경상권에서 졸업하여 경상권에 취업한 대졸자의 206만원 보다 8만원 많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적합도는 경상권에서 졸업하여 수도권으로 취업한 대졸자의 경우 9.37점으로 경상권에서 졸업하여 경상권으로 취업한 대졸자의 9.35점보다 0.02점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경상권 대졸자 중 수도권 취업자가 경상권 취업자보다 높은 인적자본 수존(기대 임금)은 높으나, 경상권에서 취업 시 기대되는 일자리 적합도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경상권 대졸자 중에서 수도권 취업자는 경상권 취업자에 비해 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자본 수준이 높아, 비록 경상권에서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성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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