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한나라당의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재창당 의미가 포함된 '당 1차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홍 대표는 8일 오후 여의도 당사 4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창당'을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쇄신안의 목표는 한나라당이 새롭게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당 내외 인사로 재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대권주자도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선주자가 대선일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치는데 목적이 있으며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가 재창당이나 당 쇄신을 주도적으로 책임지고 이끌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어 홍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현역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홍 대표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공천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이라며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범여권의 대동단결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현역의원 불출마를 통한 희생적인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며 "1차적으로 당외 인사로 구성된 재심사위에서 선별을 거쳐 공천심사위에서 부적격 인사를 정리하는 2단계 공천심사를 할 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가 이날 밝힌 쇄신안을 크게 보면 4가지로 '혁명에 준하는 19대 총선 준비'와 '재창당 준비위 발족' , '당 정강·정책을 비롯해 당 노선 전면 재검토' , '범여권 대동단결' 등이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쇄신안의 전체적인 내용을 밝힌 후 "오늘 1차 쇄신안은 큰 방향이고, 구성될 위원회를 통해 속도감 있게 정리하겠다"며 "저는 당 대표직에 있는 동안 이 쇄신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취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당 대표로서 쇄신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통해 '대표직 유지'의미를 역설했다.
이는 당 쇄신파와 원희룡 등 사퇴한 최고위원 3인의 '대표 사퇴요구'에 대해 거부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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