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1980년대부터 시위 및 집회 등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된 CS최루액이 30여 년만에 사라진다.
경찰은 2012년 내에 현재 사용하지 않지만 비상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CS최루액 4,528ℓ 전량을 폐기할 방침이며 대신 이미 사용 중인 신형 파바(PAVA) 최루액과 캡사이신 근접 분사기로 CS최루액을 대체할 예정이다.
경찰은 2006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최루분말, 최루액 성분검사시험’을 실시하고 CS최루액의 주 성분인 CS가스와 용매인 디클로로메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 논란이 일자 CS최루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스위스제인 파바액을 지난해부터 구입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올해 8월까지 구입한 파바는 5,880ℓ로 구매액이 약2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대체되는 파바와 캡사이신의 효과는 기존 CS최루액보다 신체에 덜 해로우면서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파바액은 물포에 첨가해 사용하고 천연 캡사이신 성분의 근접분사기는 시위대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시위대 등을 해산시키는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찰의 2012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최루액의 사용량 감소, 인체 유해성, 대체 최루액의 도입의 측면을 들어 CS최루액 전량을 폐기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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