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일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내고 “세종시로의 공무원 이주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불만으로 가득 찬 공무원들이 대국민 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리 없으므로 국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공무원이 먼저 만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임 대변인은 “세종시 이전을 둘러싸고 벌인 정부의 잘못된 행태는 상기하기도 싫다”며 “지난 잘못을 뉘우치는 차원에서라도 정부는 세종시 건설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매진해야만 지난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에 세종시로 이주할 공무원 4,518명 중에 1,380명만이 세종시 지역 내에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당첨됐다고 한다”며 “무려 3명 중에 2명꼴로 세종시에 살집을 구하지 못했다니 기가 막힌다. 내부고객인 공무원의 주거마저도 돌보지 않는 정부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무총리실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니 그 이유가 궁금하다”며 “물은 트는 대로 흐르고 결과는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인다. 나타난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 정부기관 중에서 상층부라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실부터 국책과제인 행정도시 이전에 대해 미온적이고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대변인은 “정부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 주거문제를 민간건설사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그동안 숱하게 정부 차원의 발 빠른 대처를 요구해 왔던 지역민심을 깡그리 무시해 왔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격”이라며 “이제라도 정부는 세종시 공무원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공무원도 돌보지 않는 국가라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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