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월가 점거 시위, 15일 D-day..."여의도 금융권 정조준"
한국판 월가 점거 시위, 15일 D-day..."여의도 금융권 정조준"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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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점령하라!’ 한국판 월스트리트 점령 집회 개최 금융자본규제ㆍ금융정책 및 관료 책임규명ㆍ금융피해자 구제를 위해 [이희원 기자] 지난 9월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 촉발된 금융자본이 독식하는 금융시스템에 반발, 월가를 점령하는 '점거(Occupy)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15일 국내에도 상륙한다. 이에 앞서 12일 금융소비자협회는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와 투기자본감시센터와 함께 국내 10여개 시민단체와 단결,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5일 '여의도 금융가 점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40여개 시민단체 연합조직인 빈곤사회연대는 같은 날 서울역 광장에서 금융자본 규탄대회를 열고 명동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협회 및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점거운동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한국판 월가 점거 투쟁-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공격하라'는 주제로 공동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들도 함께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전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월가점령 시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협회 등은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분노한 미국 시민들의 점령 투쟁이 한창이다"라며 "금융자본이 단기간 고수익을 창출하고자 투기 경영을 해 피해자를 양산하는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현 금융자본 시장의 생태계를 비난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금융회사들이 고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지 말고 자본 중계와 같은 금융의 합리적 순기능에만 충실하도록 금융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금융자본이 더는 금융기관을 사유화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민들에게 15일 오후2시 금융위원회 앞에 모일 것을 촉구하며 '한국판 월스트리트 점거투쟁-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공격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집회를 알리는 한편 이익추구에만 몰두하고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 한국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에 대해 경종을 울릴 것을 기대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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