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사법기관 ‘고발’에는 신중
[에브리뉴스=김지호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일으킨 김대남 씨가 소속된 SGI 서울보증은 "오늘 김대남 상근감사위원이 사임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씨와 통화하면서 "김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대남)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 대통령과도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는 해명과 함께, 진상조사와 별개로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김태남 전 상임감사는 지난해 말 대통령실을 나와 4월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올해 8월 2일 서울보증 상임 감사위원으로 임명될 때에도 ‘전문성 결여’ 등 낙하산 논란이 있었으나, 연봉 3억여 원에 관용차량까지 제공되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 임명되었다.
김 씨는 7일 KBS와 인터뷰에서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앞으로 법적 부분에 잘 대처해 의혹을 없애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격 사주 피해자인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라며 "우리 당은 서울의 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는 말씀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라고 말해 당내 ‘친윤’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국민의힘은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전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 브리핑에서 "비공개회의 시간에 의결 사항으로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신의진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위원으로 구성했다"라고 전해 김 씨의 사퇴와 관계없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최고위원회 강경기류에 대해 국민의힘 모 초선 의원은 “법적 고발까지는 가지 않아야 한다. 당이 너무 어려워진다"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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