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최근 미국에서 귀국하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친낙계 인사들과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귀국 후 첫 외부일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 “김대중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1년 전 여기 와서 출국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에도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 일정에는 설훈·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두 의원은 모두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친낙계 인사다.
친낙계 인사들과 동행하면서 일각에서는 친명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동행한 설훈 의원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 같은 날 ‘맞불 출마’를 선언할 만큼 강하게 대립한 바 있다.
친명계에서는 우선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행보를 본격화하시기 전에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두 사람이) 만나셔서 세 가지를 결의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함께 검찰정권에 맞설 것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함께 저지할 것 ▲당 혁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두 사람의 갈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분열과 갈등에 지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기대에 이 전 대표가 잘 알 것”이라며 “우리 당을 지남철 같은 역할로 잘 결합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는 단호하게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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