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특히 진보세가 강한 광주/전라에서는 지지율이 43%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당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4%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기타는 1%, 무당층이 29%였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4%로 지지율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1%p 상승,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민주당은 5월 1주차 조사에서 32%를 기록한 이후 이전까지 6차례 조사에서 31~34%를 오갔다. 이 기간 1~2%p의 등락만을 보였으나 이번에 3%p가 줄었다. 민주당과 무당층 응답의 격차는 2%p로, 이는 국민의힘과의 차이보다 적다.
‘진보 심장’ 광주/전라에서 지지율 43% 적신호
민주당의 하락폭은 지역별 조사에서 특히 주목된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지난주 5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3%로 집계됐다. 1주일 사이 13%p가 하락한 것이다. 광주/전라는 진보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무당층 비율은 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무당층 응답이 높은 대전/세종/충청(31%)보다도 9%p 높은 수치다.
인천/경기에서도 37%에서 32%로 5%p 하락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34%)보다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아졌다. 인천/경기는 경기도지사와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지역이다.
한편, 조사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세는 하락세를 맞았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날도 민주당 지도부는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등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유선전화 RDD 5% 포함)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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