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걸 복당 대북지원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에 보류
민주당, 김홍걸 복당 대북지원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에 보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0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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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릴ㄴ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릴ㄴ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부동산 투기 및 재산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연기됐다.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시절 대북 소금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9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김 의원에 대하 복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의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의원 해명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상임의장 재직 당시 실무 추진업체가 소금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민화협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았고, 전남도에서도 당시 소금이 창고에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며 “당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좀 더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북 소금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은 지난 2019년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으로 있던 때 민화협이 전라남도로부터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 당시 민화협은 소금업체에 실무를 위임했으나 이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보조금이 개인적 용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소금의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의혹이 커졌다.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2022년 7월까지 소금이 창고에 있는 것도 증명이 된다. 누가 정확하게 (창고의 소금) 사진을 찍은 것인지, 그때 관리자는 누구였는지 제반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에 (복당 문제를) 한 차례 순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지난 2020년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됐고, 이후 당에서 제명됐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탈당이 아닌 제명 조치가 되면서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난 4월 민주당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복당도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다만 ‘검수완박’ 법안 관련으로 자진 탈당했던 민 의원과 달리 제명된 김 의원은 추가 절차가 필요했고, 현재까지 복당이 미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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