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2주간 이어지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상승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1%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 57%, 잘 모름 6%, 어느 쪽도 아니다 2%였다.
지역별로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 59%였으며,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전라 76%였다. 두 지역은 각각 보수세와 진보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연령별로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70대 이상 65%였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73%였다. 18~29세는 모름/응답거절 응답률이 15%로 가장 높은 연령층이었으며, 이는 70대 이상(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에서는 긍정 61% 부정 34%로 긍정평가가 우세한 반면 진보에서는 긍정 10% 부정 86%로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중도에서는 긍정 34% 부정 57%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아울러 윤 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다수 당선에 더 동의한다는 의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실시한 내년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 ‘현 정부 지원, 여당 다수 당선’ 응답은 37%인데 반해 ‘정부 견제, 야당 다수 당선’은 49%이었다.
특히 총선에서 121석 지역구에 해당하는 수도권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 응답이 51%로 조사됐다. 서울은 여당 다수 당선 38% 야당 다수 당선 49%, 인천/경기는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다.
성향별 조사에서도 중도층은 여당 35%, 야당 50%로 야당 다수 당선 응답이 과반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중도층은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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