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5월1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총선에서 최고위원으로서)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자유주의를 전파함으로써 해결하는 그런 방식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정치적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년도 총선에 대해 “기회가 되어 출마한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전당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 많은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5월 10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아 2023년 5월 9일까지 당원권정지 임으로 최고위원으로서 공천 등 당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사면 등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으면 총선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총선이 4월에 진행되는 만큼 징계 기간이 총선 이후까지이기 때문이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만큼 김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의 발언이다.
지난 1월 그는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후 이준석 지도부에 대해 “그런(전 지도부의) 어려움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 대표에 대한 당원권 징계가 확정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등을 통해 당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또 “제가 최고위원으로 일할 때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과정이 상당히 민주적이지 못했고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걸 많이 보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참았던 게 많다”면서 “그런 걸 계속했을 때 결국 당 지도부의 조기퇴진까지 오는 불행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최고위원이 다시 되면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나서서 당의 모든 의사결정과 운영이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 및 운영에 관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새 지도부는 출범 두 달 만에 최고위원 두 자리를 상실했으며, 이중 한 자리는 보궐선거로 충당할 수도 없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김기현 당대표 체제하에서 연속으로 최고위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준석 지도부 때 대선을 앞두고 대구시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최근에는 윤리위 징계로 총선을 앞두고 최고위원 의결권 1석이 공석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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