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에 친명 vs 비명 또 갈라져…이재명 리스크로 번졌다
김남국에 친명 vs 비명 또 갈라져…이재명 리스크로 번졌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5.1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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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쇄신? 이재명·맹종파부터 조치해야” 조응천 “이재명 리더십 리스크”
친명계는 “김남국 기다리자”·“검찰이 사냥감 정한 후 게임·놀이하듯 공격해”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기점으로 민주당 계파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처럼회’를 위시한 친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 감싸기에 나섰고, 비명계는 김 의원을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비방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14일 열린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다. 이 자리에서 다수 의원들은 김남국 의원 의혹과 관련해 당의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결의문 합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에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의를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의를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후 친명계와 비명계의 대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정주 의원은 쇄신 의총 이후 자신의 SNS에 “소명이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제발이지 사냥하지 말자. 상처주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며 당내에 생긴 불화에 우려를 표했다.

황운하 의원은 SNS에 “검찰이 사냥감을 정한 후 게임하듯, 놀이하듯 수사권을 남용하고 특정 언론과 협잡해서 프레임을 짜서 한 사람을 공격하면 그 대상이 된 사람은 패가망신을 피할 방도가 없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진 않아으나 검찰을 비판하면서 김남국 의원을 옹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이원영 의원은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신임 필요성이 제기된 데 대해 “본색을 드러내는 건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다고 그런 말씀을 하는지”라며 “오히려 본인이 당원들에게 재신임 받아야 하는 상황 아니냐”고 비난했다.

반면 비명계는 아예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특히 중진 이상민 의원은 15일 “쇄신한다는데 과연 누가 주체고 누가 대상이냐. 쇄신의 대상자가 주체로 나서면 먹힐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 있으려면 기존 구조물이고 쇄신 대상인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허구일 뿐”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정당 내로남불이 심화하는 게 문제다. 당 대표 리더십,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다”면서 “사법리스크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리스크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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