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의 정책금리 25bp 인상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취약 부문에 대한 점검을 철저하며 필요하면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25bp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일 국제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으나 주가는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으로 다소 약세를 보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글로벌 은행부문 불안에도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도 금리 안정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외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행위와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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