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24일 본격적으로 출범한 가운데 설화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징계 의견이 3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본인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31.6%, ‘윤리위에서 주의나 경고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21.4%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13%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리위에서 주의·경고조치를 내려야 한다’가 36.3%로 가장 높았다. 중징계는 22.5%, 자진사퇴는 20.2%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자진사퇴가 42.5%로 가장 높았다. 중징계가 42.4%로 뒤를 이었으며 주의 및 경고조치는 9.5%였다.
아울러 무당층에서도 중징계 36.3% 자진사퇴 34.1% 주의·경고 17.2%로 중징계 요구가 높게 조사됐다.
김기현 지도부는 지난달 8일 출범해 이제 2개도 되지 않은 지도부는 출범부터 최고위원들이 설화를 빚으면서 김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으며, 지지율 하락 등 곤욕을 치르고 있어 김 대표는 지난 6일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언행에 대해 당 대표 권한을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와 함께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의 네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받으면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당원 200여명이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김 최고위원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는 만큼 여의도 정가에서는 중징계를 우세하게 전망하고 있다.
한 달간의 자숙을 하던 김 최고위원이 5.18 관련자와 4.3사건 관련자를 잇따라 만나 사과한 것이 윤리위 징계 전 과거 발언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폄하되어 해석되는 것도 김 최고위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태 최고위원의 경우 북한에서 받은 교육을 이유로 ‘경고’에 그칠 가능성과 징계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지난 24일 구성됐지만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내주 초 첫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응답률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로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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