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긍정평가가 지난 주 대비 4%p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5%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31%가 긍정 평가를 했으며, 60%가 부정 평가했다.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였다.
연령별로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77%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60%였으며, 60대에서 45%로 뒤를 이었다. 60대에서의 부정평가는 53%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 70%, 부정 2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5%, 부정 91%,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21%, 부정 62%로 부정평가가 높게 조사됐다.
성향별 조사 결과는 지지 정당별 조사와 차이를 보였다. 성향별로 ‘보수’ 응답자 중 긍정은 55%, 부정 38%로 국민의힘 지지 응답보다 긍정 응답률이 적었다. ‘진보’ 응답자 중에서는 긍정 9%, 부정 88%로 민주당 지지 응답과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다. ‘중도’ 응답자 중에서는 긍정 35%, 부정 60%였다.
긍정도 부정도 최대 이유는 외교…한일관계 감소세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과 부정 모두 평가 이유로 ‘외교’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는 12%였으며, 부정평가에서는 외교가 32%였다.
아울러 긍정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잘한다’ 응답이 7%로 지난 주 대비 4%p 높아졌다. 부정평가에서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6%로 지난 주 대비 3%p 하락했다.
한일관계 관련 이슈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문제나 강제동원 배상 문제, 교과서 문제, 후쿠시마 원전 관련 문제 등이 연이어 조명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둔 점과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발생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언급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약 12년 만이다.
지난 20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응답률 8.8%를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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