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울 구로구의 구로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과 관련, 광명시민의 85%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경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광명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지난 9일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대 응답이 76.2%(매우 반대 55.3%, 어느 정도 반대 20.9%)로 나타났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주거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74.8%(매우 부정적 40.9%, 어느 정도 부정적 33.9%)로 높게 집계됐다. ‘긍정적 영향’은 12.8%(매우 긍정적 2.8%, 어느 정도 긍정적 9.9%, 합계:소수점 이하 둘째자리 반올림)이고 ‘잘 모름’ 12.4%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8일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광명시민의 구로차량기지 거부 의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광명시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일방적인 이전사업을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3월7일 박 시장과 양기대·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조건 백지화되어야 한다”며 사업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반대 이유로 ▲구로구의 문제가 고스란히 광명시로 이전되므로 수도권 균형발전에 반함 ▲사업 대부분이 토지매각 수입에 의존해 경제성이 없음 ▲국토교통부가 투명하게 추진하지 않고, 협의를 무성의하게 진행함 ▲환경 및 생태계 파괴와 이로 인한 인근 지역 시민들의 건강 훼손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 광명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유선 100%)로 진행됐으며,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수는 500명이며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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