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등 디지털 교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 3000개 학교의 학생 약 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을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사교육비 지출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교육정책과 관련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공동으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했다. 3~5월과 7~9월 월별 사교육비에 대해 각각 5~6월과 9~10월 시행했다. 조사는 학부모가 초중고사교육비조사 누리집에 접속해 직접 입력하는 인터넷(모바일)과 종이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2.8%포인트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 지난해 41만원으로 전년 36만 7000원에서 11.8% 늘었다. 참여 학생 기준으로도 52만4000원으로 7.9%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1조9000억원, 중학교 7조1000억원, 고등학교 7조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1%, 11.6%, 6.5% 올랐다.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85.2%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중학교가 76.2% (3%p↑), 고등학교가 66%(1.4%p↑)로 뒤를 이었다.

교과별로는 일반교과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예체능은 9만8000원으로 17.8% 증가했다.

일반교과 중에서는 국어 3만4000원(13.0%↑), 영어 12만3000원(10.2%↑), 수학 11만6000원(9.7%↑), 사회·과학 1만8000원(9.5%↑) 순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학교급별로 보면 전체 학교급에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그 중 초등학교의 사교육비 증가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4000원(13.4%↑) 늘었다. 일반교과는 23만4000원(12.1%↑),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13만8000원(15.8%↑) 증가했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 유형 중 그룹과외(1.7%↓)와 방문학습지(0.5%↓)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감소했지만, 유료 인터넷과 통신강좌 등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만5000원으로 17.7% 증가해 학원 수강(13.3%↑) 및 개인과외(2.5%↑)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59만6000원)과 가장 적은 전남(26만1000원)의 사교육비 지출격차는 2.3배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시·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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