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연설문에서 5번 나온 이름…돌고 돌아 또 ‘이준석’
장예찬 연설문에서 5번 나온 이름…돌고 돌아 또 ‘이준석’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2.2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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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논란에 “이준석 전 대표는 현실에서 성 상납 의혹”
합동연설회에서는 “대통령 흔들 궁리만 하는 李와 졸개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이준석계’ 후보들을 “이준석과 그 졸개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는 민주당,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궁리만 하는 이준석과 그 졸개들, 오늘도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고 있는 민(주)노총과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제가 어릴 때 산업화와 박정희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나이를 들고 보니 우리 할머니, 부모님을 보니 얼마나 힘든 것인 줄 알게 됐다. 호남이라고 비겁하게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면 안 된다”면서 “이렇게 말한 천하람과 이준석 지지자들에게 이 당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이 전 대표와 이준석계의 범주에 포함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예찬, 돌고 돌아 ‘또 이준석’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종원 기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종원 기자

장 후보의 이번 연설문에서 ‘이준석’은 총 5회 등장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많이 나온 것이다. 장 후보가 이날 직접 거론한 인명 중 ‘이재명’(10회) 다음으로 많이 거론된 게 ‘이준석’인 셈이다.

장 후보는 지난해 8월 돌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며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장 후보는 최근까지도 설전을 이어왔다. 이 전 대표는 웹소설 논란의 부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해 논란을 키웠고, 장 후보도 “다른 분도 아니고 성 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이준석 전 대표가 판타지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고 맞섰다.

이후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청년 정치인들을 겨눠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빗댔으며, 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에게는 “수입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엄카 정치인들의 도전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해 ‘엄카 논란’을 촉발했다.

장 후보는 지난 5일 청년최고위원 출마선언 당시에도 ‘가짜보수 청산’을 강조했으며, 그 직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는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고 쓴소리하는 게 아니라 윤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분들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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