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에서는 “대통령 흔들 궁리만 하는 李와 졸개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8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이준석계’ 후보들을 “이준석과 그 졸개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는 민주당,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궁리만 하는 이준석과 그 졸개들, 오늘도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고 있는 민(주)노총과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제가 어릴 때 산업화와 박정희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나이를 들고 보니 우리 할머니, 부모님을 보니 얼마나 힘든 것인 줄 알게 됐다. 호남이라고 비겁하게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면 안 된다”면서 “이렇게 말한 천하람과 이준석 지지자들에게 이 당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이 전 대표와 이준석계의 범주에 포함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예찬, 돌고 돌아 ‘또 이준석’
장 후보의 이번 연설문에서 ‘이준석’은 총 5회 등장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많이 나온 것이다. 장 후보가 이날 직접 거론한 인명 중 ‘이재명’(10회) 다음으로 많이 거론된 게 ‘이준석’인 셈이다.
장 후보는 지난해 8월 돌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며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장 후보는 최근까지도 설전을 이어왔다. 이 전 대표는 웹소설 논란의 부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해 논란을 키웠고, 장 후보도 “다른 분도 아니고 성 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이준석 전 대표가 판타지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고 맞섰다.
이후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청년 정치인들을 겨눠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빗댔으며, 이준석계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에게는 “수입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엄카 정치인들의 도전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해 ‘엄카 논란’을 촉발했다.
장 후보는 지난 5일 청년최고위원 출마선언 당시에도 ‘가짜보수 청산’을 강조했으며, 그 직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는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고 쓴소리하는 게 아니라 윤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분들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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