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당원 6000 여론조사, 지역 대표성 상실 우려
전 최고위원, 인지도 앞세워 상위권 포진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인지도에서 앞선 직전 최고위원들이 약진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전 시·도당 재선위원들이 8명을 선출하는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지난 2월3일~5일(3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18명을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 결과 조수진(13.2%)·정미경(8.8%)·민영삼(8.0%)·허은아(7.9%)·김재원(7.4%)·김용태(5.3%)·태용호(5.1%)·김병민(4.8%) 후보가 8인 안에 드는 지지를 받았다. 이어 박성중(2.9%)·이 용(2.2%)·이만희(1.4%)·문병호(1.3%)·천강정(1.3%) 순으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식(6.1%)·김세의(3.8%)·류여해(3.1%)·정동희(1.4%)·지창수(0.8%) 5명의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한 적격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경선 참여 길이 막혔다.
<조수진·정미경·김재원…전 최고위원 4명 중 3명 후보등록 ‘넌센스’> 지난 2월 3일 에브리뉴스 보도와 같이 전직 최고위원들은 인지도를 앞세워 상위권을 차지해 차기 최고위원에 당선될 가능성을 높였다.
2월 8일~9일(양일간) 실시될 본경선 8명 진출에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첫째,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기 어려워 최고위원의 지역안배가 어렵다는 것이다. 재선의원으로서 서울시당과 경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박성중·이만희 후보가 대표적 사례다. 두 후보는 본선에 진출할 경우 의정활동평가와 수도권·TK지역 당원들의 지지로 경쟁력이 예상되지만, 경선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책임당원 6000명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경선에서는 전직 최고위원 경력과 방송출연을 통한 높은 인지도가 더 경쟁력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인수위까지 수행실장을 담당하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용 후보도 인지도가 경선 컷오프 통과의 관건으로 보여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8인 컷오프 경선은 후보의 능력이나 비전 또는 정치력과 이미지보다 인지도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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