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또 이재명 ‘사법리스크’ 비난…“대표직 내려놓는 게 최선”
설훈 또 이재명 ‘사법리스크’ 비난…“대표직 내려놓는 게 최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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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나 혼자로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당 대표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잘못을 저지른 게 없다면 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 것 아니냐”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그렇게 해서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 생각하는데 그 선택은 이 대표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당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갈 경우에 대해서는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는데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168명 중 누가 대표를 맡는다 해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일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친낙’계로 분류된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정계 복귀설이 돌았던 것도 설 의원이 그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날도 설 의원은 “1월 말쯤 (이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정치적 얘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올 예정”이라며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 지난해 6월에 가서 1년 있다가 들어오겠다고 했으니까 내년 6월쯤 되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계양을 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 출마한 점 ▲대선 패배 직후임에도 주식 투자로 2억3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낸 점 등을 거론하고 “이런 것들을 보며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된 의원들이 많이 있다. 그중 이 대표의 (대선)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던 의원들도 일부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최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 관계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위기가 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대표 주변인물들이 계속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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