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불안감 지속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의 장기화에 대한 불안함이 부채질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37%로 10월보다 (-0.77%)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1.02→-1.77%), 서울(-0.81→-1.34%) 및 지방(-0.55→-1.01%)을 비롯해 5대 광역시(-0.88→-1.53%), 8개도(-0.33→-0.67%), 세종(-1.48→-2.33%)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25개구에서 하락 폭이 컸다. 서울 노원구(-2.82%)는 중계·상계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 도봉구(-2.20%)는 창·방학·쌍문동 대단지 중심, 성북구(-1.62%)는 길음·하월곡동 위주, 동대문구(-1.42%)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 거래 발생 후 매물가격 내림세가 심화하며 강북지역 전체 하락 폭이 확대됐다.
또 송파구(-1.73%)는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중심, 강동구(-1.53%)는 암사·상일동 대단지 위주, 영등포구(-1.50%)는 신길·대림동 중심, 강남구(-1.24%)는 대치·도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을 보면 울산(-1.86%)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북·동구 위주, 대전(-1.64%)은 유성구 구축과 서구 대단지 위주, 대구(-1.56%)는 입주 물량 영향으로 달성군 위주, 광주(-1.42%)는 광산·북구 위주로 하락하며 전월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 하락 폭 확대…–1.55%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셋값도 –1.55%로 전월 대비(-0.88%)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매물 적체 심화 및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서울(-1.84%)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했다. 경기(-2.36%)는 시흥·고양·하남시 등에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2.42%)은 입주 물량 여파와 전세 기피현상 등으로 주요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강북 노원구(-2.73%)는 중계·월계동 대단지 위주, 성북구(-2.29%)는 하월곡·길음·정릉동 중심, 도봉구(-2.02%)는 방학·쌍문동 대단지 위주, 서대문구(-1.78%)는 홍제‧북아현동 중심으로 하락 거래와 매물가격 동반 하락 발생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 송파구(-2.56%)는 가락·잠실동 주요 단지, 서초구(-2.41%)는 서초·반포동 대단지 중심, 강남구(-2.18%)는 대치·개포동 위주, 동작구(-2.05%)는 상도·사당·흑석동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며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도 모두 하락 폭이 확대했다. 대구(-1.90%)는 매물적체 지속되며 달서·수성구 위주, 대전(-1.56%)은 서구 중소형 평형과 중구의 신축 대단지 위주, 광주(-1.51%)는 광산·북구 위주, 부산(-1.47%)은 해운대·부산진구 위주로 하락했다.
월세도 하락 전환…-0.11%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0.11%로 전월 대비(0.05%)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서울(-0.04%)은 전세에서 월세 전환된 물량이 소진되고 전세가가 급격하게 하락한 일부 지역 위주로 동반 하락이 발생했다.
성동구(-0.19%)는 금호·행당동 중심, 용산구(-0.17%)는 이촌‧산천동 위주, 마포구(-0.10%)는 아현‧성산동 중심, 서대문구(-0.09%)는 홍제‧홍은동 위주로 전셋값 동반하락이 발생하며 내림세로 전환됐다.
서초구(-0.25%)는 서초·반포동, 송파구(-0.13%)는 잠실·장지동 대단지 위주, 강동구(-0.13%)는 명일‧길동, 동작구(-0.11%)는 상도‧흑성동 위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0.30%)는 시흥‧김포시 등 위주로 매물 적체 현상 심화했고, 인천(-0.28%)은 대단지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셋값 내림세가 급격히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하락하는 등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대구(-0.48%)는 공급 과다로 인한 수급불균형 심화하는 달서구·달성군 위주, 광주(-0.16%)는 동·서구 구축 위주로 하락 폭이 확대했다. 대전(-0.12%)은 유성‧서구 내 노후 단지 위주, 부산(-0.04%)은 연제구·기장군·서구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하고 임차 수요 감소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 위축, 부동산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내림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내년 4월 이후부터 하락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내년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에서는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하고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큰 5.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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