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5%P 인상…“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美 금리 0.5%P 인상…“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2.1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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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 점검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출처=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출처=기획재정부

앞서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3.75~4.0 → 4.25~4.5%)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화요일 발표된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번 금리인상 폭은 애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날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CP 금리는 10월 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환율도 최근 12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하는 추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휴=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휴=뉴스1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강화…미분양 PF 대출 보증 내년 1월 공급

추 부총리는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와 경기둔화 흐름,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4시간 점검체계에 따라 매일 아침 실무회의, 매주 고위급 금융시장점검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고 금융이벤트에 대응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열어 금융 분야별 취약 요인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고,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총 11조원)과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기구(총 2조8000억원)도 매입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한다.

추 부총리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의 유동성 지원(3조원)과 함께 한국은행의 RP매입,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로 금융기관의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부동산금융과 관련해 부동산 PF 사업자 보증규모를 5조원 추가확대(10→15조원)한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1일부터 즉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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