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연일 尹 비판…“동지 될 수 없어” 경고도
유승민 연일 尹 비판…“동지 될 수 없어” 경고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1.10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행 비대위원, 김웅·유승민 동시 지적
지난 9월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9월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동지 될 수 없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해 “유체이탈”, “민심이 두렵지 않나”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중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데 대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경구를 인용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 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고 했다.

또 당에 대 해서도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차려야 한다. 매가리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대통령이 잘하면 도와주고 잘못하면 견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연일 쓴소리로 비윤 최전선에…당내서는 “동지 될 수 없어”

이날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비대위원으로서 자제와 각성을 촉구한다”며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이 나온 것은 그가 비윤(非尹) 행보를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계속됐다. 그는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도 ‘윤핵관’을 비판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비윤의 대표주자가 됐다.

이에 김기현 의원 등 당권주자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다수가 유 전 의원을 비판해왔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국민의힘 조강특위가 66개 사고당협의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를 받기로 한 걸 비판한 김웅 의원의 게시글도 비판했다. 그는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쓴 김 의원에 대해 “(‘이건 사담이다 윤리위야’라는) 해시태그는 ‘국민의힘 니들이 나를 윤리위에 회부시켜 봐라. 사담이라고 둘러대면 나를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뜻”이라며 “우리 당 현역 의원이 당 지도부를 이렇게 대놓고 조롱했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새로운보수당’에서 1호 인재로 영입돼 현재까지 정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 경선 때 유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있으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경우 지난달 17일 이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