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 수습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25일 현장에 도착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 소속 조사관 3명과 감독관 2명,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이 탑승한 1차 특별기가 전날 오후 5시 19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 56분 필리핀 보홀섬 팡라오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관계자들은 배편으로 이날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 세부섬에 도착했다.
또 대한항공은 전날 1차 특별기와 별도로 세부공항의 일부 이착륙 허용에 따라 이날 2차 특별기를 보내 사고기 체류객 수송 등 희망자를 본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과 사고조사 착수를 위한 필리핀 당국과 협의를 시작한다.
사고 항공기의 견인은 사고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어 아직 활주로 끝 250m 지점에서 이동을 못 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우선 안전을 고려해 사고기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전날 오후 5시까지 항공기에 남아있는 연료를 빼는 작업을 마쳤다.
항공기 내에 있는 약 8t가량의 승객 수하물도 내리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사고기 자세와 지형 등으로 작업이 원활치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이날 디시 시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 항공기로 인해 결항 또는 지연된 진에어와 에어부산 항공편에 대한 체류 승객 260여명 수송을 위해 항공사 측에서는 특별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운항 여부는 비행안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0시 7분께 대한 항공 여객기(KAL 631편)가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무원 11명, 탑승객 162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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