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 대해 “김 부원장이 돈을 받았으면 쓰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 당시에 콩나물국밥도 주변에 얻어먹고 다녔다더라”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공당이 경선에서 본선 준비하는 데 있어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게 너무나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부원장에 대해 “김용 본인이 결단코 그런 일 없다고 얘기했고, 이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그런 일 없다고 분명히 국민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타깃은 이 대표에게 있는 대장동 사건으로 뇌물죄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 민주당에 타격을 줘서 총선 때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는 게 아닌지 강력하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분통이 터질 지경으로, 너무 억울해한다”면서도 “그러면서도 인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이 개인의 인권을 쉽게 여기며 무리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단죄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억울해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는 “실익도 가져갈 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민주당과 검찰의 대치상황을 만들며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 하는 의도”라며 “다시 의원들의 집결을 요청하고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이슈도 거론했다. 그는 “이 대표와 관련된 압수수색이 최소 224차례인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는 단 한 차례도 압수수색이 없었다”며 “정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고 야당과 전 정부 탄압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걸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김용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과 공모해 지난 4월부터 8월가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때라고 보고 있으며, 당시 김 부원장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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