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대구·경북(TK)행에 나섰다. 당이 재정비를 마친 만큼 보수의 심장인 TK를 찾아 차기 당권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오전 대구 중구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0일 대구 경북대에서 강연을 가졌다. 그는 TK 방문에 대해 “TK가 지금까지 정권창출에 가장 헌신하신 곳”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충분히 정치권에서 보답하지 못한 것 같다. 제가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의 현 지역구는 성남 분당구갑으로, TK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TK 지역발전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것은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전면에 나서지 않던 유승민 전 의원도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오는 30일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에서 강연이 예정돼 있다. 오는 22일엔 KBS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유 전 의원은 앞서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원이면 누구나 당을 살리기 위해 건강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는 30일 대구를 방문하며, 이는 김 의원이 전국을 돌기 시작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 된다. 그는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 7일 대구, 16일 제주, 17일 부산 등을 돌며 당원과의 만남을 늘리고 있다.
그 외에도 김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작성하는 등 소통 창구를 넓히고 있다. 외연 확장을 통해 당권경쟁에서 지지기반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당대회는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합동연설, TV토론 등 일정을 역산해보면 0일 정도 전에 전당대회 스케쥴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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