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 심문 연기를 요청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새로이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법원이 내일 오전 11시를 심문기일로 지정하고 통보했으나, 당에서는 소송대리인 선임 및 종전 가처분 사건과 다른 새로운 주장에 대한 답변서 작성 등 심문을 준비하는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국민의힘은 금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에 심문기일 변경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직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이날 언론에서 발언한 것에 대한 기사 내용을 캡쳐하고 “소설이 5시간 만에 현실로. 이 사람들은 대변인과도 아무 내용도 공유 안하나 보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라며 “에휴, 뭘 생각해도 그 이하”라고 한 바 있다.
그러자 양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한 후 심문기일이 잡히도록 유도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소설이라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 주요 쟁점들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고 추석 연휴 기간 법원에 방문해 서류들을 수령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 가처분 신청은 신청 후 이튿날 심문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며 “소송 지연을 막고 법적, 정치적 불안정성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예정된 14일에 심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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