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강훈식(충남 아산을, 재선), 박용진(서울 강북을, 재선), 이재명(인천 계양을, 초선) 3파전으로 갈렸다.
민주당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8명의 당 대표 후보 중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선거인단 383명 중 34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투표(70%)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30%)를 반영해서 진행됐다. 다만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로 펼쳐진 예비경선에서 최종 3인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그리고 중도가 고루 분포된 모양새다. ‘친명’에는 이 의원 본인, ‘비명’에는 박용진 의원, ‘중도’에 강훈식 의원이다.
강훈식 의원의 경우 출마 당시에는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있었던 대통령 후보를 지금까지 다 밀고 전국에 호소했다는 말이냐. 자가당착”이라며 당내에서 이 의원에 비판을 가하는 자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소장파 조응천 의원의 지지를 받는 등 계파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박용진 의원은 ‘비명’ 기류를 주도했다.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들), ‘셀프 공천(계양을 출마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수차례 비판했으며, ‘어대명’ 기류도 비난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여타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단일화는 희망의 기폭제”라며 “민주당에는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겼으면 좋겠다. 근데 ‘어대명’이라니 안 되는구나’ 하는 절망적 체념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초 강성 팬덤 ‘개딸’ 등의 지지세에 힘을 업고 본선 진출이 유력했으며, 이날도 경선을 통과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셀프공천 의혹’ 등이 남아 있으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론도 불거질 가능성이 남았다.
아울러 박 의원과 강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산재하다. 당초 강 의원은 단일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단일화) 열어놓고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열리는 전국대의원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합동연설회는 ▲6일 강원·경북·대구 ▲7일 제주·인천 ▲13일 울산·경남·부산 ▲14일 충남·충북·대전 ▲20일 전북 ▲21일 전남·광주 ▲27일 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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