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조직 융합과 직원 단합을 위한 사업. 특정업체 몰아주기 아니다” 의혹 부인
[박봉민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조직융합을 위한 사업(총사업비 9억 5,000만원) 용역과 2010년 전 직원 단합대회를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한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자원재생광사와 환경관리공단이 기관통합하며 출범한한국환경공단이 조직융합을 위한 사업 용역과 연수회,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며 이 모두를 M사에 몰아주기 했다는 것.
홍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사업비 9억 5,000여만원이 소요되는 ‘조직융합을 위한 사업 용역’은 M사가 모두 수주했으며 사업비 2억 3,000여만원의 단합대회는 M사와 수의계약하기 위해 내부 기획안까지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조직융합을 위한 사업 용역 중 조직융합 한마음 교육과 임직원 한마음 수련회의 경우 당시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교육부문 연간 매출이 382억원인 한국생산성본부와 47년간 관련 업종에 종사해 온 한국능률협회, 그리고 연수사업에 36명의 석·박사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을 비롯해 삼성SDS, 한국표준협회 등 국내 유수의 업체들이 경쟁입찰에 참여했으나 2건 모두 M사가 수주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제안서 등을 평가하는 기술능력평가(80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보면 2010년 2011년 모두 M사에 대해선 심사위원 대부분이 1점 차이로 점수를 주었으며, 입찰에 응한 차점업체와의 점수 차이도 많이 난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점이 M사에 대해선 1점 정도의 차이만을 보였으나 차점업체에 대해선 제각각의 점수를 주고 있다.
< 2010년 조직융합 한마음교육에 대한 심사결과 >
< 2011년 조직융합 심화 연계직무교육에 대한 심사결과 >
홍 의원은 “특히「2010년 한마음 교육」과 「2011년 조직융합 심화 연 계직무교육」 사업 업체 선정에 있어서 M사가 선정된 사유를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M사의 선정 이유에 대해 2010년 조직융합 한마음 교육의 경우 타 업체에서 제시한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시기적으로 천안함 침몰 사고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공공기관 임직원으로 올바른 국가관 확립에 기여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M사가 제시한 국립현충원참배, 묘비되쓰기 등 프로그램을 심사위원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조직융합 심화 연계직무교육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단체복 지급으로 한마음 효과를 제고 할 수 있으며 비전 영상을 통해 조직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다는 점과 타 업체는 자체연수원, 노후시설, 등을 제안했지만 M사는 2010년 12월 개장한 최신시설인 H리조트가 교육장소로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공단 측이 2억 3천만원짜리 1박 2일 체육대회를 M사에 주기 위해 기획안 변경까지 감행했다”며 “2010년 5월 10일 박승환 이사장이 결제한 「2010년도 임직원 한마음 수련회 개최 기본계획(안)」과 같은 달 24일 이사장이 결제한 「2010년도 임직원 한마음 수련회 개최 변경계획(안)」과 M사에서 제출한 프로그램 안을 비교해 보면, M사를 위해 금액을 맞춰 수의계약하기 위한 의혹을 저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측은 “조직 융합 사업의 경우 공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 통화에서 “체육대회의 경우 당초 기본계획 상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며 “당시 조직융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원의 단합과 조직 융합을 위해 긴급하게 체육대회를 실시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부득이 조직융합교육이 진행 중이던 M사와 수의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체육대회의 긴급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당초 실무진에서는 부서별 개최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이사장 보고 과정에서 ‘빠른 조직통합과 직원 융합을 위해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대회는 보통 5월 중에 마무리 하는 것이 관례”라며 “장소 섭외가 여의치 않아 M사에 요청하게 된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6월 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체육대회 장소 계약이 6월 중 이루어진 것으로 밝혔다. 또한 계약 체결 전에도 계속하여 대회 준비는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초부터 M사를 염두에 둔 계획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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