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침묵을 깼다. 그는 이날 ‘성희롱 발언 의혹’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며 ‘혁신의 길’과 ‘팬덤의 길’ 사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 비대위원장 박지현의 약속이 아니라 민주당의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나 최 의원이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도 미뤄졌고,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28일 국제 법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의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성적 의미를 내포한 은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농담한 것이라며 성희롱 의혹은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즉각 진상파악 및 징계 검토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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