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임 ‘민들레’가 발족을 앞두면서 여권 내에서 우려의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취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확보를 돕는 모임이지만, 친윤이 주축이 된 만큼 계파갈등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민들레’ 참여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약 30여명이다.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수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좌장격인 장제원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정재, 박수영, 배현진, 송석준, 이용호, 이철규 의원 들이 주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취지는 국정운영 방향 및 정책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당‧정‧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모임이 발족하면서 일각에서는 계파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도 했다. 또 “과거 정부에서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 분열로 이어져 몰락으로 간 예가 많다”고 꼬집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된다”며 “따로 사조직을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다만 민들레 참여 멤버로 알려진 장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9일 SNS를 통해 “제가 확인한 의원모임의 취지는 정치현안이나 정책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해서 민심을 받드는 아침 모임으로 알고 있다”뭐 ‘친윤 세력화’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또 “저는 우리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아침 개방형 의원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의사를 밝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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