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야, 계양이 호구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1일 한 시민으로부터 들은 비난이다. 이에 이 상임고문은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라며 그 시민을 제지하지 못하게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밤 인천 계산동의 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영업자, 시민들과의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나가는 시민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구에 응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시민과 이 고문이 만난 것은 한 치킨집에 들렀을 때 발생했다. 가게에 있던 시민이 “계양이 호구냐”, “왜 기어왔냐”며 이 고문에게 폭언을 했다.
이 고문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제지하자 “선생님이 저 안 좋아하시는구나.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라고 했다. 또 그 시민을 제지하지 못하게 하며 “놔두시라. 막지 마시라. 하고 싶은 얘기 하세요”라고 했다.
해당 시민이 재차 “여기 왜 왔어”라고 고성을 지르자 이 고문 지지자들은 해당 시민을 향해 “오는 건 자유”, “예의를 지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는 “이재명 파이팅”, “이재명”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어 이 고문은 그에게 다가가 “선생님, 하실 말씀 해보세요”라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시민은 이 지역에 20년 넘게 산 사람이라며 이 고문에게 “여기 왜 왔어. (경기 성남)분당 가. 분당 가서 싸워”라며 “여기 오는 자체가 X팔려, 네 고향, 네 지역구로 가라”고 외쳤다.
이 고문은 이후 1시간30여분 간 계산동을 돌며 시민들과 만난 후 계양구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해당 장면은 이 고문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의 ‘계양구민과 한밤의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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