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호영 후보자의) 자진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걸 아냐”고 묻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한 점, 아들이 병역 재검사에서 4급(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점 등으로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후보자는 제기된 논란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고민정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고 하자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과 다르다”며 “그 눈높이가 도덕적 잣대라면 저 자신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들에게 제일 죄송하다”면서도 “제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정 후보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법적 문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후보자들의 자녀 두 분이 왜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을까, 굉장히 잘못됐다”며 “국민 정서상 그런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의원은 “위법행위나 적극적 위조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오늘날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은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 장관은 훨씬 더 많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자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오얏나무 밑에서도 갓끈 고쳐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 내용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며 “아버지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고민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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