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늘어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말(255조5000억원) 대비 40조1000억원 증가(15.7%)한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71조5000억원(58.0%), 확정기여형(DC) 77조6000억원(26.2%), 개인형퇴직연금(IRP) 46조5000원(15.7%)이 적립됐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확정급여형이 17조6000억원 증가(11.4%), 확정기여형·IRP 특례가 10조4000원이 증가(15.4%)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은 12조1000억원이 증가해 35.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유형별(원리금 보장·실적배당)로는 전체 적립금 295조6000억원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4000억원(86.4%·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이 40조2000억원(13.6%)을 차지했다.
확정기여형(20.7%)과 개인형퇴직연금(34.3%)은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이며(확정급여형 4.8%),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전년 대비 2.9%포인트(12조8000억원) 증가해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금융권역별(은행·생보·금투·손보·근복단) 적립금 점유율은 은행(50.6%)이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22.0%), 금융투자(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금융투자는 22.1% 증가, 근로복지공단은 15.3% 증가해 운용관리기관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금융투자가 27.7%로 가장 높았으며 권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수익률은 2.00%로 전년 2.58%보다 0.58%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과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 2.39%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였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52%, 확정기여형·IRP 특례 2.49%, 개인형퇴직연금 3.00%로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05%포인트 소폭 하락한 0.417%였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0.344%, 확정기여형·IRP 특례 0.573%, 개인형퇴직연금 0.430%로 기록됐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0.464%, 금융투자 0.387%, 생명보험 0.379%, 손해보험 0.292%, 근로복지공단 0.080% 등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39만7270좌) 중 연금 수령 비중은 4.3%로 전년(3.3%)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9조3000억원 중 34.3%가 연금으로 지급되고, 연금 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8858만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영업실적을 기초로 전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 금액과 운용수익률, 총비용부담률, 수급 형태 등 퇴직연금제도의 운영과 관련한 주요 지표로 구성됐다.
고용부는 “지난해 확정기여형,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은 여전히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약 295조원으로 성장했다.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 증가세도 유지됐고, 연금 수령 비중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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