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오는 6.1지방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선 단계에서부터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일타임즈와 성남시기자연합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미디어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경기 성남시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조신·윤창근 접전, 최만식·정윤 추격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남시장 후보 중 조신 전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단장 겸 상근위원의 지지도가 1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윤창근 제8대 성남시장시의회 의장이 11.5%, 정윤 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5.6%, 최만식 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4.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후보’는 6.9%, ‘지지후보 없음’ 38.1%, ‘잘 모름’ 19.9% 순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앞선다고 평가받는 4선 의원 신상진 선두

국민의힘 출마예상자 중에서는 신상진 전 성남시중원구 4선 국회의원이 1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장영하 전 윤석열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 12.9%, 김민수 전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 10.9%,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7.0%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후보’는 5.3%, ‘지지후보 없음’ 29.4%, ‘잘 모름’ 15.3%로 조사됐다.

지지도 혼전 양상…응답 유보층 가장 높아

양당 후보 모두 20%에 못 미치는 지지도를 받으면서 혼전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지후보 없음’ 38.1%, ‘잘 모름’ 19.9%로 응답 유보층이 58.0%에 이르면서 향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을 보였다.

국민의힘 내 성남시장 후보 지지도에서는 신 전 의원이 19.1%로 앞서는 상황에서 장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 박 전 부시장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도 ‘지지후보 없음’이 29.4%, ‘잘 모름’이 15.3%에 이르는 등 응답 유보층이 44.7%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 최대 격전지’ 성남시, 양당 갈등 첨예

성남시는 이번 지방선거 중 경기도 내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년간 지켜온 텃밭이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자부심이 있기도 하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12년만의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대선 최대 화두였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본산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또한 은수미 성남구청장이 부정채용 의혹 등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국민의힘에 탈환 명분에 힘을 실어준 형세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에서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표본오차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44.1%, 더불어민주당이 43.5%로 접전 상황에서 정의당 2.6%, 국민의당 1.0%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0.3%, ‘지지정당 없음’ 6.4%, ‘잘 모름’은 2.3%였다.

지역별로는 수정구와 중원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수정구는 47.6%가 민주당을, 42.0%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정의당 2.4%, 국민의당 0.9%, ‘지지정당 없음’ 4.7%, ‘잘 모름’ 2.5%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0.0%였다.

중원구의 경우 46.2%가 민주당을, 39.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정의당이 1.9%, 국민의당 1.0%, ‘기타 정당’이 1.1%였다. ‘지지정당 없음’은 6.7%, ‘잘 모름’이 3.7%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분당구에서는 국민의힘 47.3%, 더불어민주당 40.1%로 조사됐으며 정의당 3.0%, 국민의당 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7.1%, ‘잘 모름’이 1.5%, ‘기타 정당’은 0.0%였다.

매일타임즈와 성남시기자연합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미디어에서 경기 성남시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500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500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1만2000명(SKT: 3600명, KT: 7200명, LGU+: 1200명) 및 (유선)85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80％, 유선이 20％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응답률은 2.8％(무선 4.7％, 유선 1.1％)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