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개혁보수 경기도서 꽃피울 것”…경기도지사 출마
유승민 “개혁보수 경기도서 꽃피울 것”…경기도지사 출마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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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모든 도민들께서 따뜻하고 정의로운 경기공동체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으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정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정훈 기자

핵심 분야로는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의 5개를 꼽았다. 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중심이고 국가 안보의 보루”라며 “경제와 안보에서 평생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제 인생을 겨기도 발전에 바치겠다. 일자리·주택·교통·복지·보육, 이 다섯 분야에서 획기적 개혁을 단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최종 4인까지 올라갔으나, 마지막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후 최근까지 잠행을 이어갔다. 이후 정치 은퇴까지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출마로 마음을 돌린 이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선 직후 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게 되고, 정치를 같이 해온 분들, 절 지지해주셨던 분들 등 예기치 못한 많은 분들께서 출마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연고가 없다는 약점에 대해서는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전 인물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 어떤 후보들보다도 제가 경기도정을 4년간 책임을 지게 되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이재명 지사가 잘한 것도 있겟지만, 전 잘못한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경기도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개혁,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고 믿는다”며 “그런 개혁을 하기엔 민주당의 어떤 후보자들보다도 제가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서는 “도지사는 말 잘 듣는 고움원 뽑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이 나라 경제와 안보의 중심지인 경기도를 책임져야 하고, 거기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 그 중간에서 역할을 하는 자리다. 그분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다 장점이 있는 분들이지만,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패와 이재명 지사의 실패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일부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안양 동안을에서 5선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등 지역에서 정치를 해온 후보들이 다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와 연고가 없는 유 전 의원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외부 경쟁자들로부터도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도 유 전 의원의 출마를 비판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안민석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낙동강 오리알이셨는데 한강 오리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조롱했으며, 김 대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평가나 훈수하는 역할을 하셨지, 저처럼 35년간 경제정책을 직접 운영하고 총괄한 경험이 없다”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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