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서울시가 올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만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선불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오는 4월1일부터 시행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만70세 이상 어르신이다. 또 기존에 운전면허 자진반납 혜택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소지한 운전면허증을 자진반납할 경우,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면허 반납과 동시에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바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면허 반납과 교통카드 수령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지원하고 있다. 면허 반납을 원하는 어르신은 경찰관서의 방문 없이 주민센터에서 반납 신청부터 교통카드 수령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해당 사업은 어르신 운전자에 따른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것이다. 올해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만70세 이상 어르신 1만5141명이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되는 교통카드는 10만원이 충전된 무기명 선불형 카드다.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교통수단과 편의점 등 T머니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지하철은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임승차 제도가 별도로 운영 중이므로,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 차감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어르신 운전면허반납’은 서울시의 어르신 교통사고 안전대책 홍보와 교통카드 지원 사업에 힘입어 어르신들의 신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 70세 이상 어르신의 운전면허 반납자는 2018년 1236명에서 교통카드 지원사업이 시작된 2019년 1만6956명, 2020년 1만4046명, 2021년 1만5204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그러나 고령화 현상에 따라 어르신 연령대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 사망자수 점유율, 부상자수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에 대한 교통카드 지원사업이 교통사고 예방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르신들의 운전면허 반납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앙정부, 티머니복지재단 등과 협력하여 지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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