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비난’ 이준석 “우리 후보 비방 받아친 것”
‘安 비난’ 이준석 “우리 후보 비방 받아친 것”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02.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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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사감 뒤로할 때” 경고 직후…‘유세 불참’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ㄹㅇㅋㅋ’만 댓글로 달라”는 등 연일 비방공세를 취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우리 후보를 비방하면 받아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희 후보에게 적폐 교대라고 했으면 이건 싸우자는 것이고, 그래서 응전한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고 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ㄹㅇㅋㅋ’라고 조롱했다. ‘ㄹㅇㅋㅋ’는 리얼(Real)의 초성과 인터넷에서 웃음소리 ‘ㅋㅋ’를 합친 은어로 “네 말이 다 맞다”는 조롱성 단어다.

이 대표는 “제 페이스북 대원칙은 상대 기사를 링크하고, 거기에 대한 제 반응을 적는 것”이라며 “그쪽에서 먼저 총을 쏴서 하는 거지, 제가 선제적으로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대표의 설화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당내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4일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경고를 했다.

권 본부장의 경고 직후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수원 유세에 불참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심장’인 수원에서 선거 유세를 했는데,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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