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이 “유승민 전 후보 같은 분들은 굉장히 능력 있지 않나”며 차기 정부에 모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정 단장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의한다고 하면 유 전 의원 같은 분들도 충분히 (내각에) 임명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 정도로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실제 유 후보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한 후 최근 홍준표 의원까지 선거대책본부에 합류시키면서 경선 후보 전원의 통합을 구축했다. 유일한 예외가 유 전 의원으로, 유일하게 현재까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 단장은 “유 전 의원, 이런 분들은 굉장히 능력 있는 분”이라면서도 “그런 분들도 충분히 같이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면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점쳤다.
이어 “위기극복에 있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합쳐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20대 청년 남성과 여성을 가르고, 세대와 세대를 가르고 지역과 지역을 가르고, 이런 정치는 안 되지 않겠나”고 했다.
정 단장은 유 전 의원과 연락을 하거나 한 적은 없다고 덧붙이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만난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유 전 의원이) 유능하고 품격이 있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 측에서 유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일자리 300만개 창출’ 공약을 발표할 때 이 후보는 “유 전 의원의 훌륭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실사구시 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유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유의동 의원을 당 정책위의장에 선임했다. 윤석열 후보도 지난 5일 ‘대선후보 농정비전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 정확한 말씀은 못 들었지만, 그렇게 해주신다면(합류해주신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마음일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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