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쇄신안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송 대표가 발표한 쇄신안에는 ▲서울 종로구 등 지역구 재보선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처리 ▲동일 지역 3선 이상 금지 제도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송 대표는 특히 ‘동일 지역 3선 이상 금지’에 대해 “‘고인 물’의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3선 이상 의원 누가 있나…총 43명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69명으로, 지역구가 157명, 비레대표가 12명이다. 이중 3선 이상 의원은 총 43명이며 당선 횟수별로는 ▲3선 25명 ▲4선 11명 ▲5선 7명이다.
쇄신안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중진들이 대거 포함된다.
쇄신안이 이뤄질 경우 동일 지역구에 불출마하게 되는 3선 의원은 ▲김경협(경기 부천시갑, 19·20·21대) ▲김민기(경기 용인시을, 19·20·21대) ▲김민석(서울 영등포구을, 15·16·21대) ▲민홍철(경남 김해시갑, 19·20·21대)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2014년 재보궐 당선, 20·21대) ▲박범계(대전 서구을, 19·20·21대)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19·20·21대)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19·20·21대) ▲서영교(서울 중랑구갑, 19·20·21대) ▲유기홍(서울 관악구갑, 17·19·21대)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19·20·21대)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19·20·21대)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19·20·21대) ▲이학영(경기 군포시, 19·20·21대) ▲인재근(서울 도봉구갑, 19·20·21대) ▲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19·20·21대)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17·19·21대) 의원이다.
3선임에도 재선할 수 있는 의원으로는 남인순·도종환·이개호·이광재·전혜숙·진선미·한정애·홍익표 의원이다. 남인순·도종환·이개호·전혜숙·진선미·한정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이후 지역구로 출마해 20·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광재 의원은 17·18대 총선에서는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의원이었으나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 갑으로 출마해 ‘동일지역 3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홍익표 의원도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을로 당선됐으나,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획정으로 중구와 통합된 이후 서울 중·성동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4선 의원 11명…우상호 “이미 지난해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의원은 총 11명이다. 이중 ‘586 운동권’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저는 지난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불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4선 의원중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 당선된 의원은 ▲김상희(경기 부천시병, 18·19·20·21대)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17·18·19·20·21대, 17대는 비례) ▲김태년(경기 성남수정구, 17·19·20·21대) ▲노웅래(서울 마포구갑, 17·19·20·21대) ▲안규백(서울 동대문구갑, 18·19·20·21대, 18대는 비례) ▲우상호(서울 서대문구갑, 17·19·20·21대)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17·19·20·21대) ▲윤호중(경기 구리시, 17·19·20·21대) ▲이인영(서울 구로구갑, 17·19·20·21대) ▲정성호(경기 양주시, 17·19·20·21대)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18·19·20·21대, 18대 재보궐) 의원이다.
민주당 소속 4선 의원 10명은 전원 기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성호 의원은 17·19대 총선에서는 경기 양주·동두천에 출마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획정에 따라 경기 양주시로 출마했다.
5선 의원 7명, 설훈·송영길·이상민 등 중진 대거 포진
민주당 소속 5선 의원은 김진표·변재일·설훈·송영길·안민석·이상민·조정식 의원의 7명이다. 이중 송영길 대표는 이날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다음 총선 불출마를 미리 밝힌 바 있다.
5선 의원 중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 당선된 의원은 ▲김진표(경기 수원시무, 20·21대, 17·18·19대는 경기 수원시정) ▲변재일(충북 청주시청원구, 17·18·19·20·21대) ▲설훈(경기 부천시을, 19·20·21대, 17·18대는 서울 도봉을) ▲송영길(인천 계양을, 16·17·18·20·21대) ▲안민석(경기 오산시, 17·18·19·20·21대)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17·18·19·20·21대)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17·18·19·20·21대) 의원이다.
김진표 의원은 17·18·19대에 경기 수원시정에서 활동했고, 이후 20·21대는 수원시무로 지역구가 옮겨졌다.
5선 중진인 만큼 대다수가 당내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 김진표·설훈·이상민·조정식·안민석·변재일 의원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특임 본부장단 본부장 직을 맡고 있다.
민주당의 3선 이상 의원 43명 중 같은 지역에서 3선을 하지 않은 의원은 총 8명이다. 따라서 쇄신안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35명의 의원들은 2024년 22대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는 셈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쇄신은 ‘민주당이 기득권이 됐다’는 등의 비판으로부터 개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송 대표의 발표 이후 “정치를 진짜 바꾸겠다. 정치인도 바꾸겠다. 세상이 바뀌고 우리의 삶과 미래가 바뀌도록 노력할 테니 기회를 달라”며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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