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이힘 홍준표 의원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이 대구정가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보수당 대표 2회, 국회의원 4선의 국민의힘 중진 정치인으로서, 경남도지사 재선 중에 사퇴하고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며, 20대 대선에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21대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정치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던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선거에도 한발 비켜서 있는 모양새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홍 의원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 의원과 지난 12월 인터뷰했던 모 인터넷신문 기자는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에 관심이 없는데 대구지역 오피니언들이 계속 출마 권유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홍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여부를 수차례 질문해도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는 “홍 의원의 정치는 2019년 대학교수들이 사자성어로 뽑았던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연상하게 된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모두 죽게 되는 것’이라는 최재목 교수(영남대)의 말을 인용하며 ”대선정국에서 정권창출에 올인 해야 할 시기에 자신만을 위한 정치 행보를 하는 홍 의원에 대해 당원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명지조(共命之鳥),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이다. '운명공동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기려고만 들며 한 쪽을 죽이면 잘 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사라지는, 현 한국의 상황을 꼬집는다는 뜻에서 선정된 2019년 교수들이 뽑았던 사자성어이다(나무위키 참조).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