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과거 이력서에 경력내역과 수상내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조국 건에서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억지, 내로남불적 태도로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 그 결정적 계기가 조국 딸 조민의 표창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깨끗하고 정직한 세상을 원한다. 나라는 선진국이라는데 지도층의 도덕성이나 잣대가 보통 국민 수준도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보수니 진보니 하는 것도 개개인의 이해관계도 그 다음 문제”라고 했다.
이어 “2017년 촛불집회 때도 그랬고, 2019년 조국사태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국민들은 지금 말없이 지켜보지만 반드시 거짓말 세력, 내로남불 세력을 심판한다”며 “지난 보궐선거 때 그래서 민주당이 심판받았던 것이고 내년 대선은 누가 심판받을 차례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심판받았듯 우리도 잘못이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처벌받을 건 처벌받고, 사과할 건 하고, 자숙할 건 해야 한다.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게 선행되지 않으면 설사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그날부터 국정파행은 시작될 것이고 당선자도 나라도 모두 불행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뻔뻔함과 내로남불식 태도로는 결코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며 “지난 보선에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가려져 일부 문제가 있었던 사안들조차 넘어갔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씨와 이를 옹호하려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은 이 전 의원뿐만이 아니다. 홍준표 의원도 당에 대해 지난 15일 “잘못은 인정하고 정면돌파해야지, 실드치면 칠수록 수렁에 빠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의원의 지적은 지난 14일에도 있었다. 그는 SNS를 통해 “윤 후보 대선을 보며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도 부인의 사과 의향에 대해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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