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지문인식기 지고 비접촉 생체인식 뜬다
‘코로나 시대’ 지문인식기 지고 비접촉 생체인식 뜬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12.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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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코로나바이러스 접촉이 우려되는 지문인식기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얼굴을 인식하거나 얼굴인식과 동시에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이 채용된 안면인식형 출입게이트가 주목받는 시대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얼굴과 홍채, 음성 등을 이용한 비접촉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이 2015년 431건에서 2019년 792건(83.7%)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처리기술의 발전으로 얼굴과 홍채 등을 인식하는 속도·정확도가 급격히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체인식은 지문과 얼굴, 홍채, 음성 등의 신체 특성을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는 정보화 기술이다.

정부서울청사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사진출처=뉴스1
정부서울청사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사진출처=뉴스1

신체 일부를 인식기에 직접 접촉하는 ‘접촉식 생체인식’과 얼굴과 홍채 등을 일정거리를 두고 촬영해 식별하는 ‘비접촉 생체인식’으로 구별된다.

최근 5년간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은 접촉식과 비접촉식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특허출원은 2015년 1031건에서 2019년 1295건으로 25.6% 늘었다.

세부 기술별로는 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이 2015년 600건에서 2019년 503건으로 16.2% 감소했지만, 비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증한 비접촉 생체인식 특허출원을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74.1%(2128건), 미국인 11.5%(332건), 중국인 4.1%(177건), 일본인 1.8%(53건)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특허출원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1.84%)과 비교해 보면 비접촉 생체인식분야의 중국인 출원 비중이 눈에 띈다.

이는 중국정부가 2015년부터 AI와 안면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치안유지 프로젝트인 ‘텐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노용완 특허청 전자부품심사과 심사관은 “지문인식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비접촉식 생체인식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생체인식기술은 사물인터넷과 AI 등의 4차 산업에 기반이 되는 분야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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