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모두 수용 의사를 밝혔음에도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특검은 시작되지 않고 있다.
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오늘 정기국회 마지막 날 본회의에서 당연히 처리됐어야 할 대장동 특검법이 민주당의 노골적 거부로 인해 법사위에 아예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9월23일 특검법을 제출한 이후로 민주당에 특검법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여러 차례 제안했고 여야 원내대표 끝장토론도 하자고 공개제안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여-야, 서로 “네 탓”
앞서 이날 오전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언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상정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측은 합의가 먼저라고 했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특검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안을 만들고 만들어진 안을 상정해서 처리해왔다. 이번 특검도 정치적으로 많은 쟁점과 의견이 있어 여야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전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상정하자고 얘기하는 건 효율적인 논의를 담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야당의 방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우리도 특검을 거부하지 않겠다. 이 후보도 적극적으로 특검에 임한다고 했다”면서도 “방식에 논란이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방식은 자기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특검을 구성해 본인들이 특검을 구성하고 스스로 심판하는 모순적인 시스템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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