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북 임실·순창·군산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 입당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크게 환영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의 지역구가 호남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감정 타파와 우리 당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더불어민주당 아성의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대선에서 많은 노력으로 호남에서의 득표율을 높여달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제가 이런 옷을 입을 줄 생각도 못했다”며 “제 정치적 거취를 놓고 숙고했는데, 두갈래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험해도 그게 옳은 길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윤석열 후보를 믿고 윤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되게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며 “몇 년간 ‘편 가름의 정치, 운동권의 정치가 계속되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했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도 종식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어떤 것이든 윤석열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겠다”며 “그런 자리는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용호 의원은 지난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이강래 후보에 밀려 탈락했다.
이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21대 국회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강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호남 유일의 비민주당 당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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