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 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박진·박찬주·안상수·원희룡·장기표·최재형·하태경 등 경선 후보 7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경선 후보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여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찬회동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다른 기회에 동참의 뜻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는 발표문에 함께 이름을 올리지 않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표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연락을 했는데 전화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문자도 남기고 전화도 했지만 실망감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의 경우 경선 패배 직후부터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홍 의원은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을 만들어 청년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청년의 꿈’을 통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에도 동핼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7월 이명박, 박근혜 대선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해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 후보는 경선장에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 후 대선판에 나타난 일이 없었다”며 “MB가 친이계만으로 치룬 대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는 MB는 대통령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며 “마찬가지다. 내가 선대위 참여 안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며 “그게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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