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나랏빚을 판돈 삼아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가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50조원을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하고, 이 후보가 예산안 편성부터 협조하라고 비판한 것 때문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시행한 영업제한 때문에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위해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이 후보는 “내년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하고, 대통령이 되어 내년에 하더라도 이번 예산에 편성해야 하니 지금 즉시 내년 예산편성에 협조하시기 바란다”면서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공약에 안 대표는 SNS를 통해 “청년세대에 버림받은 후보들이 청년을 배신하는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는 “세금이 더 걷힌다면 그 돈을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 국가재정법 취지”라며 “청년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 푼이라도 아껴 국가부채를 갚아 청년들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50조원 지원책에 대해서는 “왜 50조원인지는 100일 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 피해 업종과 규모는 끼워 맞출 일만 남은 것 같다”면서 “받고 더블을 외친 도박꾼 행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청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성장 비전과 미래 일자리 정책, 그리고 노동개혁안을 내놓는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 두 후보의 첫 정책대결은 청년에 대한 배신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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